☆ 요약 ☆
이번 시즌 23연패를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 선수가 지속적인 팀 내 후배 괴롭힘 혐의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소속팀인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계약 해지(방출) 통보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가대표, 예능 등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쇼맨십 등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오지영 선수였기에 이번 사건은 배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쇼맨십의 국가대표 리베로
□ 오지영
- 출생 : 1988년 7월 11일 (35세)
- 포지션 : 리베로
- 신체 : 170cm 63kg
- 소속 구단 :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오지영은 국가대표 리베로로 활약하며 2020 도코 올림픽 4강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했습니다. 올림픽 4강 감동 스토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김연경을 필두로 여러 예능에도 얼굴을 비췄습니다. 그 중에서도 뛰어난 입담과 쇼맨십을 보여준 오지영은 더욱 많은 분량과 함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리베로로서의 능력은 리그를 대표하는 김해란, 임명옥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배구 팬들로부터 스텟 관리만 하며 허슬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화이팅과 많은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이기에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된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에서 박정아와 함께 리더로서의 모습을 기대받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팀 후배 괴롭힘으로 1년 자격정지
2021년 9월 창단한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세번째 시즌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에 허덕이며 압도적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조 트린지 감독 역시 정규 시즌을 5경기 앞둔 상황에서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진 속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리더의 면목을 보여줘야할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 선수가 어느 순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여러 추측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팀 내 불화설이 떠돌았고 4라운드 무렵 트린지 감독은 인터뷰에서 팀 내 응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지속적인 후배 괴롭힘과 폭언 혐의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와 피해를 받았다는 몇몇 선수를 불러 23일 1차 상벌위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에게 소명 기회를 준 KOVO는 신중한 사태 파악을 한 후 27일 오전 2차 상벌위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고 오후에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연맹의 중징계가 나온 직후 소속팀인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구단 측도 오늘부로 오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과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지영 선수의 팀 내 괴롭힘으로 인해 지난해 말 선수 2명이 퇴단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국가대표 리베로의 괴롭힘 사실이 공식화 되면서 많은 배구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충격을 안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지영의 팀 내 불화설 관련 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지영은 지난 20-21 시즌 대전 인삼공사 시절 같은 국가대표 동료인 세터 염혜선 선수와 불화설에 휩싸이게 됩니다. 단순 갈등이 아닌 오지영이 주도하여 염혜선을 따돌렸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염혜선의 인스타를 언팔 하는 등 팬들에게 놀라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 추락과 함께 팀에서 방출된 오지영 선수가 프로 배구 선수로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이도 많은 편이기에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올시즌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내홍을 성장의 계기로 삼아 다음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어떤 집단에서라도 서로 간의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