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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찬바람이 불고 있는 보라스 사단 Big 4(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중 첫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올해의 재기상을 받고 화려하게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한 MVP 출신의 외야수 코디 벨린저입니다. 그러나 이적 시장 초반 총액 3억달러를 불렀던 보라스의 뜻과는 다르게 3년 총액 8천만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습니다. 벨린저를 시작으로 나머지 3명의 빅4 선수들의 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너진 MVP의 화려한 부활

코디 벨린저 선수는 류현진 선수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펑펑 터트리던 모습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벨린저는 외야수와 1루수를 겸할 수 있는 홈런 타자로 2017년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며 다저스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뛰어난 타격 능력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까지 뛰어난 벨린저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벨린저의 전성기는 너무나 허무하고 쉽게 끝이 났습니다. 2019년 MVP 수상 이후에 2020년 단축 시즌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2021년, 2022년에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워낙 와일드하고 몸에 무리가 가는 큰 스윙을 했던 탓에 부상 위험이 컸던 벨린저는 결국 부상으로 타격폼을 바꾼 것이 하락세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2023 시즌을 끝으로 친정팀인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을 당하는 굴욕을 당한 벨린저는 2년 총액 2500만달러(인센티브 포함)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하며 팀을 옮깁니다. 이 계약은 바이아웃을 할 경우 보너스 500만달러를 받고 다시 FA가 되어 1년 1750만달러가 되는 계약이었습니다. 많은 야구 팬들을 회생 불가한 선수를 영입한 컵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본인을 지도한 더스틴 켈리 코치를 만난 벨린저는 2023 시즌 26개 홈런과 조정 OPS 133을 기록하고 화려하게 부활하게 됩니다.

이런 활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올해의 재기상 선수로 뽑힌 벨린저는 상호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벨린저는 FA 시장 외야수 최대어가 됩니다. 

 

코디 벨린저 3년 8천만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

 

3억 달러가 8천만달러로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초반 모양새는 매우 뜨거워 보였습니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맺고 야마모토도 3억달러 이상, 이정후도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에 보라스 사단의 Big4인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 MVP 출신 부활한 벨린저, 리그 정상급 좌완 몽고메리, 리그 정상급 3루수인 맷 채프먼 역시 큰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의 대형 계약이 끝나자마자 FA 시장은 약속이라도 한 듯 차갑게 식어 버렸고, 각 구단이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시작한 지금까지도 보라스의 빅4 선수들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워낙 원하는 계약 규모가 아니면 무기한으로 버티는 전략을 이용하는 보라스이지만 이번 FA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이야기와 예상이 흘러 나왔고 제일 처음 FA 시장이 열릴 당시 벨린저의 계약 규모를 총액 3억 달러 이상으로 부른 것을 철회하고 2억 달러 이상으로 낮추는 보라스에겐 어쩌면 치욕스러운 디스카운트까지 했지만 계약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25일(한국시간) 코디 벨린저가 지난해 함께한 시카고 컵스와 3년 총액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억달로의 1/3도 안되는 아주 초라한 규모의 계약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전까지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한명으로 뽑힐 만큼 부진했던 벨린저에 대한 불안함과 약해진 파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의 형태는 몇 년전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은 코레아와 비슷하게 3년 동안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벨린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해 부활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매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번 겨울 보라스 사단의 유일한 대박 계약 이정후 선

 

아직 28세의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 관리를 잘해준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보라스와 벨린저의 명성에 비하면 이번 계약은 분명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디 벨린저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나머지 빅4 선수들의 계약도 순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블레이크 스넬은 뉴욕 양키스, 조던 몽고메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맷 채프먼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링크가 되고 있다는 정보입니다.

FA 시장에서 항상 갑의 입장으로 구단들에겐 악마, 선수들에게는 천사라는 소리를 듣던 최고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이번 FA 시장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고 끝을 낼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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