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FA 자격을 얻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아직까지도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한 류현진 선수의 한화행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류현진 선수가 캐나다 현지에서 짐을 한국으로 배송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그 근거입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류현진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합의되거나 마무리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커리어
류현진 선수는 자타공인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입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자마자 신인왕과 MVP를 차지한 류현진은 2012 시즌을 끝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향하게 됩니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인 다저스 소속으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연착륙한 류현진은 몇 년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6년 계약이 끝나고 1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2019 시즌에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고 14승 5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둡니다. 해당 시즌 사이영상 투표 2위의 영광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화려한 다저스 생활을 뒤로 하고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약 1067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따냅니다. 토론토에서는 몸값에 비해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에 부상에서 돌아온 후 보여준 노련한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은 베테랑으로서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기에 두번째 FA 계약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최종 선택은 친정팀 한화?
한화 이글스를 떠날 때 포스팅 제도로 떠난 류현진은 KBO 리그로 돌아온다면 한화 이글스와만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오자 한화 역시 류현진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이 시장 초반부터 나왔습니다.
류현진의 몸값이 1년 1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이 된 가운데 한화 구단 역시 샐러리캡과 시장 규모를 고려하여 연봉 100억까지는 제안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류현진의 선택은 메이저리그 구단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실제로 샌디에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협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협상들이 다 결렬이 되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 캠프에 돌입하면서 아직 소속팀이 없는 류현진 선수에게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선수 커리어의 황혼기를 준비하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헐값의 연봉 대우를 받으며 뛸 이유는 없어 보이고, 이런 상황을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가 파고 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캐나다 교민 사이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2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화행에 더욱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화행 초읽기 소식에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이 합의되거나 최종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류현진 선수가 자비로 한화 젊은 투수들과 전지 훈련을 다녀온 부분과 평소 보여준 한화에 대한 애정을 생각했을때 친정팀 복귀가 유력해 보입니다.
과연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초특급 투수 유망주들과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이 함께 뛰는 한화 이글스를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