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압도적인 페넌트레이스 성적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최정상에 오르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전력을 구축하고 우승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을 해야 했던 LG 트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류지현 감독을 경질하고 14대 감독으로 '염갈량' 염경엽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띄우게 됩니다. LG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염감독 선임에 찬반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LG는 최상위권을 계속 유지했고 중후반기부터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일찌감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루며 많은 LG 팬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워낙 투타 밸런스가 좋고 압도적인 불펜을 보유하고 있어 더이상 적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한국시리즈 상대
그렇게 2002년 준우승 이후 21년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상대는 NC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올라온 수원 KT 위즈였습니다. KT 위즈는 상위권 전력을 가졌음에도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최하위권을 맴돌며 이번 시즌은 어려워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에이스 원투펀치의 활약 등으로 믿기 어려운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국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끝내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10위에서 몇 개월만에 2위까지 올라간 엄청난 기세였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초반 1,2경기를 패하며 탈락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내리 3경기를 따내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한국시리즈로 진출한 만큼 한국시리즈는 쉽게 우승팀을 예상하기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치열한 승부 끝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KBO 최고의 마무리 고우석 선수가 무너지며 1경기를 KT 위즈에게 내주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고, 이어진 2차전에서도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내주었지만 8회말 공격에서 플레이오프 내내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던 KT의 영건 불펜 박영현 선수를 상대로 이번 시즌 이적생 박동원 선수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 하며 5:4 한 점차 승리를 가져가며 시리즈를 1:1 동률로 만들었습니다.
치열하게 한 경기씩을 주고 받던 양팀의 3차전은 역시나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하게 진행됐고 이번에는 경기 초반 결정적인 실책으로 흐름을 내주었던 팀의 주장 오지환 선수가 KT의 마무리 김재윤 선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시리즈를 다시 앞서가게 되었고 수원에서 열린 4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15:4 완승을 거두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실에서 펼쳐진 운명의 5차전. 앞서 LG를 상대로 호투했던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 선수를 상대로 타선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LG의 선발 켈리부터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켜주며 결국 6:2 승리를 거두고 감격적인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어냈습니다. LG의 우승을 보기 위해 수 많은 LG 팬들이 유광 점퍼를 입고 추운 날씨에도 잠실 구장에 모였고 LG의 구광모 회장, 류현진 선수 등 수 많은 유명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고우석 선수가 헹가래 투수(시리즈의 마지막을 맡는 투수)로 9회초를 막은 우승의 순간, LG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왔고 현장의 LG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29년 전 故 구본무 회장님이 다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주겠다고 한 공약이 있었습니다. 그 공약의 주인공인 한국시리즈 MVP는 시즌 내내 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3차전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전 쓰리런 홈런을 친 오지환 선수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팬이지만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우승은 저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다음 시즌이 빨리 오길 야구팬으로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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