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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스가 오릭스 버팔로스를 꺾고 재팬시리즈 우승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구단 소개

□ 한신 타이거스
 - 창단 : 1935년 12월 10일 (87주년)
 - 연고지 :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 홈 구장 : 한신 고시엔 구장
 - 감독 : 오카다 아키노부
 - 재팬시리즈 우승 : 2회 (1985년, 2023년)
 

엄청난 인기와 아쉬운 성적

한신 타이거스는 일본 프로야구의 원년 구단으로서 간사이 지방(오사카 등)을 대표하는 초인기팀입니다. 도쿄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균 관중 1위를 다투지만 프랜차이즈 우승 횟수에서는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었습니다. 창단 후 1985년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38년 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평균 관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지도와 관중 동원력은 최고였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던 이번 시즌 2008년 지휘봉을 내려 놓은지 15년 만에 돌아온 구단 레전드 출신의 오카다 감독과 선수들이 힘을 합쳐 센트럴 리그 우승을 이끌어 냈고, 35년 만의 프랜차이즈 두 번째 재팬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승을 이끈 오카다 감독

35년 만에 우승을 이루다

그렇게 재팬시리즈까지 순조롭게 진출한 한신 타이거스는 결승인 재팬시리즈에서 간사이 지방의 라이벌 오릭스 버팔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재팬시리즈에서 간사이 지방 구단끼리 맞대결을 펼친 것은 무려 59년 만이었고 이번 시즌 포함 3년 연속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가 이끄는 강팀 오릭스를 상대로 과연 한신이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재팬시리즈 1차전의 오릭스 선발은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였습니다. 오릭스의 낙승이 점쳐졌지만 야마모토를 공략한 한신 타자들의 활약으로 야마모토는 5.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 1차전을 한신이 가져가게 됩니다. 이후 한신은 오릭스에게 2연패를 당하지만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6차전에서 야마모토를 다시 만납니다. 1차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한신이었지만 일본 역사상 손꼽히는 에이스는 두 번 당하지 않았습니다.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이며 138구 14K 완투승을 차지하며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펼쳐진 운명의 7차전에서 한신은 일방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7:1 완승으로 35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로써 오카다 감독은 최초로 1985년 선수로서 한신의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감독으로 2023년 두번째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오사카부 경찰은 다시 한 번 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오사카의 오랜 전통 때문인데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도톤보리강에 축하할 일이 생기면 강물로 다이빙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올해 9월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경찰의 통제를 뚫고 20여명의 팬들이 강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경찰이 통제하고 있지만 한신 우승에 힘껏 들뜬 팬들의 다이빙 욕구를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5년 만에 응원 팀이 우승한 상황이 얼마나 행복할지 알겠지만 안전을 어겨가며 축하하지 않길, 아무 사고 없이 축하 행사가 끝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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