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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KCC 농구단과 전주시의 갈등을 소개해드렸는데 결국 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KCC 농구 구단이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선언했고 KBL이 승인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결국 해결하지 못한 갈등

22년간 KCC 농구단은 전주시와 함께 하며 5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5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루며 찬란한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팬덤을 가진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들에게 KCC는 축구팀인 전북 현대와 함께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전주시와 KCC 농구단 사이 갈등이 발생합니다. 10개 구단 중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경기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을 사용하던 KCC는 지속적으로 전주시에 새 경기장 건축을 요청했고 전주시는 신축 구장 건설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 일정이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지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 불만이 가득하던 KCC 농구단은 전주시의 체육관을 1~2년 동안 비우라는 요청에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전주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둘 사이 갈등은 해결되지 못합니다.

 

전주 KCC에서 부산 KCC로

이런 첨예한 갈등 속에서 KCC 구단은 생각보다 빠르게 칼을 꺼내 듭니다. 오늘 바로 부산으로의 연고지 이전을 선언했고 KBL 측이 이를 승인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처리되었습니다. 부산은 기아와 KT를 거쳐 세번째 프랜차이즈 농구팀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KT 농구단과의 갈등을 겪으며 KT 농구단의 수원 연고지 이전을 지켜만 봐야했던 부산은 마찬가지로 전주시와 갈등을 겪던 KCC 구단의 새로운 연고지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부산 시민들에게 농구 경기를 선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2년 간 KBL 리그의 명문 구단이자 호남 지역의 대표 구단이었던 전주 KCC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부산 KCC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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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에 대한 반응

일단 무엇보다도 KCC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했던 전주 시민들은 이 결과에 매우 실망을 했습니다. KCC 구단의 연고지 이전 소식에 한 때 전주시 홈페이지가 팬들의 항의를 위한 접속으로 마비가 될 정도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연고지도 없는 야구팀의 2군 구장 건설에는 투자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농구팀에게는 소홀하며 약속을 미룬 전주시에 대한 분노가 가장 컸고, 일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CC 구단에 대한 서운함도 존재하는 분위기입니다. 전주시는 이미 부산으로 이전을 정해놓고 이런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며 KCC 구단에 대한 유감을 표했고, KCC 구단 역시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며 우회적으로 비난을 했습니다. 이렇게 둘 사이는 서로에 대한 악감정만 남기고 전주 시민들에게 상처만 남긴 채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KCC가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KBL 10개 구단의 구성이 수도권 5팀, 경상권 4팀, 강원권 1팀으로 되면서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한 팀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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