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최근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면서 공석이던 기아 타이거즈의 신임 감독은 이범호 1군 타격코치로 정해졌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10명 내외의 후보군 중에서 내부 승격을 선택했고 이로써 이범호 감독은 은퇴 후 5년 만에 1군 감독이라는 초고속 승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누구?
□ 이범호
- 출생 : 1981년 11월 25일 (42세)
- 신체 : 183cm 96kg
- 포지션 : 3루수
- 프로 입단 : 2000년 2차 1라운드 (전체 8번, 한화)
- 계약 규모 :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 / 연봉 총액 6억)
기아의 선택은 내부 승격
2024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의 2연속 우승을 위협할 가장 큰 대항마로 꼽힌 팀은 기아 타이거즈였습니다. 전체적인 선수층이 두텁고 특히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기아를 상위권으로 뽑는 전문가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에 엄청난 사건이 터집니다. 기아 타이거즈를 이끌던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선수단은 진갑용 수석코치 지휘 아래 초유의 감독 없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 구단 측은 빠르게 감독 선임을 해야 했고 심재학 단장, 이종범 전 LG 코치, 진갑용 수석 코치 등 수 많은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야구 팬들은 해태-기아의 전설이자 영웅이었던 이종범 코치의 12년 만의 귀환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아 구단의 최종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습니다. 구단 측은 2월 13일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타이거즈의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며, 시즌 시작이 코앞이기에 외부 인사보다는 선수단의 분위기와 구단의 방향성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인사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범호 코치는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숙소에서 감독 확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리어 첫 1군 감독직을 KBO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기아 타이거즈로 시작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김종국 감독 사태로 혼란스러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분위기를 잘 수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만루의 사나이에서 5년 만에 1군 감독으로
이범호 감독은 선수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루의 사나이'였습니다. 그가 기록한 통산 만루홈런 17개는 아직까지도 역대 통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년 활약하고 2011년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해 2019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메이저리그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21 시즌 기아 퓨처스 총괄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2년 간 기아 타이거즈의 1군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기아의 강한 타선 구축에 기여를 한 이범호 감독은 은퇴 이후 단 5년 만에 1군 감독이라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됩니다. 또한 1981년생인 이범호 감독은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단 안팎에서의 이범호 감독에 대한 평가는 주변을 잘 챙기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는 지도자로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과연 기아 구단의 소방수로 임명된 이범호 초보 감독이 어떤 리더십과 야구 철학으로 흔들리는 선수단을 안정화 시키고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