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21세기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이 구단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23-24)을 끝으로 팀과 이별할 것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성적 부진이나 구단과의 갈등이 아닌 스스로의 휴식과 새로운 도전을 위함이며, 리버풀이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 감독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감독 소개
□ 위르겐 클롭
- 출생 : 1967년 6월 16일 (56세)
- 국적 : 독일
- 신체 : 193cm 83kg
- 리버풀 감독 : 2015~2024
- 주요 업적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18-19), 프리미어리그 우승(19-20) 등
21세기 리버풀 최고의 감독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지만 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지독한 불운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금발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 악동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도 리버풀의 우승 한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버풀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맡아 특유의 '게겐 프레싱' 전술로 좋은 성과를 낸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2015년부터 지휘봉을 맡깁니다. 그렇게 2015년부터 리버풀의 황금기가 시작이 됩니다.
클롭이 감독을 맡은 후 9년 동안 리버풀의 가장 큰 한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성공하고 유럽 챔피언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섰습니다. 중간중간 부진을 겪는 시즌도 있었지만 클롭은 현재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23-24시즌 역시 리버풀을 1위로 이끌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2016년)에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맡아 매년 우승 경쟁을 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라이벌리도 축구팬들에게는 예전 퍼거슨 vs 벵거 이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클롭은 리버풀 축구의 상징이자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9년 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끝내다
이렇게 리버풀과 함께 수 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클롭 감독이 리버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오피셜 인터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클롭 감독은 인터뷰에서 리버풀 클럽, 도시, 팬들의 모든 걸 사랑하지만 본인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면서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번 이별이 감독 커리어 은퇴를 뜻하진 않으며 다만 1년동안은 어떤 클럽이나 국가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추후 다른 곳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겠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이 아닌 다른 구단은 절대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시즌 중반에 결별을 선언하는 것은 구단과 팬들이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주고 차기 감독을 선임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함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보통 축구에서 감독과 구단의 결별은 클럽의 성적 부진이나 둘 사이의 갈등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축구계에서 감독은 클럽 성적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하고 구단 프런트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는 극한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클롭과 리버풀의 이별은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일정 상으로는 클롭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5월 20일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동행의 끝이 어떤 결말이 리그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같은 영광과 함께 할 지 궁금해집니다.
차기 감독은 리버풀 레전드?
이렇게 갑작스러운 클롭 감독의 결별 선언에 많은 리버풀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을 떠나보낼 자신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00% 떠날게 확실하기에 팀은 새로운 차기 감독을 선임해야하는 숙제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후임 사령탑은 바로 리버풀의 레전드인 사비 알론소 감독입니다.
현재 사비 알론소 감독은 전 세계 젊은 감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이끌고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6위, 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감을 찾고 이번 시즌은 더욱 완성된 전술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뛰어난 지도력에 알론소 감독이 현역 시절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후임 감독 선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클롭 감독의 위대한 9년을 이어 받을 부담스러운 자리에 어떤 감독이 선임되고 리버풀을 어떤 색깔로 변화시킬 지 궁금해집니다.